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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성장_독서/책 리뷰

맡겨진 소녀 (작가, 좋은 글귀, 리뷰)

by rayoon 202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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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소설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소개해드릴 책은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입니다.

책은 얇지만 작가의 어마어마한 필력과 이야기가 주는 여운에 놀라실 수 있는 정말 멋진 소설입니다.

 


 

 

[맡겨진 소녀]

작가

[맡겨진 소녀]의 작가는 클레어 키건입니다.

 

미국에서 영문학과 정치학을 공부한 작가는 이어서 문예창작 석사를 받아 학부생들을 가르쳤고 그러면서 철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습니다. 24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 4권의 책만 낸 클레어 키건이지만 4권 모두 큰 호응을 얻었어요. 1999년 데뷔작인 [남극]은 루니 아일랜드 문학상과 윌리엄 트레버상을 수상했고 두 번째 작품인 [푸른 들판을 걷다]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출간된 가장 뛰어난 단편집에 수여하는 에지 힐상을 수상했어요. 2009년에 출간된 [맡겨진 소녀]는 데이비 번스 문학상으,ㄹ 수상했고 타임스에서 뽑은 '21세기 최고의 소설 50권'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가장 최근 작품인 [이처럼 사소한 것들]로 오웰상을 수상하고 2022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맡겨진 소녀]는 2022년 콤 베어리드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제작되었고요. 영화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 2관왕, 전 세계 최다 관객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말없는 소녀]입니다.

 

클레어 키건의 절제된 글은 독자로 하여금 직접 상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깊은 여운을 주는 매력이 있어요. 타임스가 한 세대에 한 명씩만 나오는 작가라고 극찬한 이유를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습니다.

 

좋은 글귀

줄거리를 쓰지 않은 이유는 꼭 한 번 직접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다른 책들 리뷰에서도 직접 읽기를 추천해드리며 중요한 내용은 오픈하지 않고 있지만 [맡겨진 소녀]는 특히나 직접 읽고 작가의 멋진 글과 책이 주는 여운을 느껴보시면 좋겠어요!

 

책 내용을 간단히만 말씀드리자면, 애정 없는 가정 분위기에서 방치되듯 자란 소녀가 막내 동생이 태어나며 먼 친척 부부에게 맡겨지면서 겪는, 인생 첫 찬란한 여름의 이야기입니다. 기억에 남는 좋은 글귀 소개해 드릴게요!

 

입 다물기 딱 좋은 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는 사람이 너무 많아.
[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의 글 스타일도, 소설 속 소녀와 함께 여름을 보내는 킨셀라 부부의 대사도 모두 '말은 너무 많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시사해요. 실제로 말을 많이 할수록 실수하기 쉽고 의도치 않은 말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죠. 소설 속 이야기뿐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구절이었어요.

 

나는 내 여름을, 지금을, 그리고 대체로 지금 이 순간만을 생각한다.
[맡겨진 소녀]

 

찰나의 순간, 어떻게 할까 고민할 틈도 없이 내가 움직이는 경험을 한 적 있으신가요? 소설 속 소녀 또한 지금 이 순간만을 생각하며 행동으로 진심을 보여줍니다. 뭉클함과 함께요.

 

리뷰

[맡겨진 소녀] 리뷰입니다.

 

어디 한 번 읽어볼까, 하고 책을 들었다가 단숨에 다 읽어버리고 깊은 여운을 가슴에 안은채 멍하니 넋 놓고 있었던 기억이 나요. 며칠 뒤 다시 한 번 읽었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나도 모르게 차곡차곡 쌓여가던 감정들이 마지막에는 가슴 가득 차올라 터져 버렸고, 재독 했을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가슴이 먹먹했던 것 같아요. 두 번 다 너무 좋았습니다.

 

자기 계발서나 인문학 책들도 여러 번 읽는 경우가 있지만 재독의 매력은 특히나 소설에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알아가는 느낌과 알면서 놓친 것들을 주워 담는 느낌이 정말 달라서 재미있어요. 그 차이도, 그때그때의 내 감정도. 

 

아직 재독의 재미를 모르신다면 더더욱 [맡겨진 소녀]를 추천해드려요.

 

소설이 주는 여운도 좋았지만 저는 작가의 글 쓰는 스타일이 특히 좋았어요! 글이 너무 좋아서 부럽기도 했고요. 멋진 글을 읽으면서 줄거리와 별개로 감탄하게 되고 소름 돋고 부럽기도 하고 막 너무 기분이 좋고 그래요.

 

저는 아직 영화는 못 봤는데요. 올 해가 가기 전에 영화를 한 번 볼까 생각 중이랍니다.지금까지 제가 매우 추천하는 책, [맡겨진 소녀]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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