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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성장_독서/책 리뷰

이처럼 사소한 것들 (작가, 좋은 글귀, 리뷰)

by rayoon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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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맡겨진 소녀]로 국내에서 주목받은 작가, 클레어 키건의 또 다른 작품, [이처럼 사소한 것들]입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작가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작가는 클레어 키건입니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클레어 키건은 2009년 썼던 [맡겨진 소녀]가 2023년 국내에서 번역본이 출간되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클레어 키건이 [맡겨진 소녀] 이후 11년 만에 내놓은 소설로 작가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입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호평을 받았고 2022 오웰상 소설 부분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부커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18세기부터 20세기 말까지 아일랜드 정부의 협조 하에 가톨릭 수녀원이 운영하며 불법 및 잔혹 행위를 저질렀던 '막달레나 세탁소'를 배경으로 평범한 한 남자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현재 아일랜드에서 영화로 제작 중이라 하니 스크린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겠네요!

 

좋은 글귀

[이처럼 사소한 것들]에 만날 수 있는 좋은 글귀 소개해드릴게요!

 

가끔은 펄롱은 딸들이 사소하지만 필요한 일을 하는 걸 보며 이 애들이 자기 자식이라는 사실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진한 기쁨을 느끼곤 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이처럼 사소한 것들]에는 주인공 펄롱의 평범하지만 행복한 가정과 아내, 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태어난 배경에는 운이 없었지만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 곁에서 착실하게 살아내며 평범하지만 아기자기하게 가정을 꾸려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작은 일상이 주는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연한 듯 느껴지는 안락함과 평온함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생각하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의 고뇌와 걱정이 더 깊게 와닿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는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있고 바르게 살아가려는 양심이 있고 어려움이 예상돼도 신념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처럼 사소한 것들] 또한 '인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소설입니다.

 

변변찮은 삶에서 펄롱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와 견줄 만한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내가 느끼는 행복과 다른 사람을 도우며 느끼는 행복은 다른 차원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우리의 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며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성숙한 존재들입니다.

 

리뷰

[이처럼 사소한 것들] 리뷰입니다.

 

[맡겨진 소녀]와 이야기의 결은 다르지만 짧은 이야기로 깊은 여운을 준다는 것은 닮아 있어요. [맡겨진 소녀]도 [이처럼 사소한 것들]도 풀어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한 작품이었습니다. [맡겨진 소녀]가 감정을 조금씩 쌓아 나가 마지막에 울컥한 여운을 남겼다면,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섬세하게 인간 심리를 묘사하고 그려냄으로써 더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합니다.

 

역대 부커상 후보에 오른 가장 짧은 소설로 유명한 [이처럼 사소한 것들]인데요. 길지 않은 이야기로 풍부한 감정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클레어 키건입니다. 침묵과 용기의 갈림길에서 고뇌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지금 내 모습은 어떤지, 앞으로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고 지금 내가 침묵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돌이켜보게 되는 책입니다.

 

작가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영국 시인 필립 라킨의 "우리 가운데 살아남을 것은 사랑이다."라는 말에 응답하는 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단지 어떠한 사건을 고발하는 의미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야 할 모습에 대한 작가의 이상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맡겨진 소녀]와는 또 다른 매력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라서 둘 다 읽어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해드려요. 클레어 키건의 소설들은 그야말로 최고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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