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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성장_독서/책 리뷰

H마트에서 울다 (작가, 줄거리, 리뷰)

by rayoon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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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에서 울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H마트에서 울다]입니다. 개인적으로 제목이 끌리는 책이었어요.
이렇게 소개해드리려고 다시 보니 표지 디자인이 내용과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컬러감도 그렇고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울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라고 서평이 적혀 있는 것처럼 슬픈 책이랍니다. 

 


 

작가

[H마트에서 울다]의 작가 미셸 자우너는 한국계 미국인 음악가예요. 음악가이자 감독, 작가, 밴드 재패니즈 블랙퍼스트의 리드 보컬입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생후 9개월에 오리건주 유진으로 이사해 그곳에서 쭉 자랐어요.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라는 이름 때문에 일본계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일본계가 아니예요. 10대 시절부터 인디 밴드를 만들어서 음악 활동을 한 미셸 자우너는 2013년에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했고 2021년에는 4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내고 복귀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H마트에서 울다]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추천한 책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요.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에서 올해의 책으로도 선정되었던 책입니다. 

 

줄거리

[H마트에서 울다] 줄거리입니다.

 

[H마트에서 울다] 는 작가의 성장기를 담은 에세이인데요. 암으로 돌아가신 엄마 투병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려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엄마로 인해 접했던 한국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책에 다채로운 컬러를 입혀줌과 동시에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정점을 찍어주는 듯해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방황기. 그 시기의 엄마와 나.
갑자기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 너무 빨리 헤어지게 된 엄마와 나. 엄마를 추억할 수 있는 H마트와 한국 음식.

 

[H마트에서 울다]에서는 서두부터 다양한 한국 음식들이 묘사돼요. 한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미국인인 작가의 시선으로 한국 음식을 표현하니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음식은 엄마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었다.


그런 엄마였기 때문에 엄마와 이별한 뒤에도 음식으로 엄마를 추억할 수 있었던 거겠죠.

 

작가는 사춘기를 겪으며 엄마와도 거리가 생겼는데 그게 다 회복되기도 전에 엄마가 암을 선고받으세요. 췌장암 4기라 심각한 상태였던 거죠. 힘든 엄마의 투병 생활을 함께하면서 작가는 엄마와의 거리를 만들었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엄마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요. 그러면서도 느껴지는 감정 하나하나를 담담하게 적어내려 가죠.

 

한국 여행을 원했던 엄마의 바람대로 한국으로 향했다가 엄마의 상태는 심각해져요. 제주도 여행을 함께 하기로 했는데 그마저도 어렵고, 겨우 회복해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죠.

 

작가는 남자 친구와 조촐한 결혼식을 올려요. 엄마가 살아 계실 때 결혼식을 함께 하고 싶었던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엄마는 길었던 투병 생활 끝에 한마디 말도 남기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합니다.

 

세세하게 표현된 엄마의 투병 생활과 거기서 느끼는 작가의 감정들이 정말 사실적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마음이 저릿저릿했었던 것 같아요. 

 

엄마를 떠나보낸 뒤, 작가는 광장 시장과 부산, 제주도에 걸쳐 신혼여행을 다니며 엄마를 그리워해요. 그리고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고 맛보며 엄마를 느껴보려 노력하죠.

 

투어 공연을 한국에서 마무리하고,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를 치유하며 책은 끝을 맺습니다.

 

리뷰

[H마트에서 울다] 리뷰입니다.

 

첫 장의 문구를 보자마자 너무 울컥했었어요.ㅠㅜ
'엄마'란 누구에게나 그럴 것 같은데요~

한 살 한 살 나이를 더해가면서, 자식의 효심이 아무리 커도 부모의 자식 사랑을 따라갈 수는 없다는 얘기를 실감하는 것 같아요. 그만큼 부모님에게서 느껴지는 자식 사랑은 크고 단단한 느낌이에요. 특히나 딸에게 '엄마'는 더욱 소중한 존재여서 <H마트에서 울다>를 읽으며 저도 많이 울었네요.


[H마트에서 울다]는 언뜻 보면 작가의 성장기를 중심으로 엄마와의 추억을 보여주지만 실은 인생에 대한 심도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인 것 같아요. 

 

현재에 집중하며 하루하루를 온전히 즐기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쉽지 않은 얘기이지만요. 삶은 유한하고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 인생이죠. 무탈하게 흘러가는 하루하루 속에 별생각 없이 지내거나 대부분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면서 쓸데없이 뇌와 감정을 소모시키며 살기 일쑤예요. 우리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노력을 해서라도 현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고 그럴 수 있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인 거겠죠.

 

[H마트에서 울다]의 미셸 자우너는 본인의 스토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러한 부분을 느끼길 바랐던 것 같아요.

 

여러분은 요즘 '엄마'와 어떤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이 본인들 생활에 집중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실 텐데요. [H마트에서 울다]는 한 번씩 시간을 내서 엄마와 데이트하면서 많은 추억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는, 딸의 인생 속 엄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은 언제나 깊은 깨달음을 줍니다. 이번 주도 즐거운 독서 하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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