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책 리뷰,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입니다.
[불편한 편의점]은 초판 1쇄가 2021년 4월 20일인데 아직도 교보문고 앱에서 소설 2위에 랭크되어 있네요. 여전히 핫한 소설인가 봐요.
동네 편의점 야간 알바, 독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사람 사는 이야기 속에서 잔잔한 위로를 주는 이야기예요. 쉽게 읽히는 편이고 공감 가는 스토리라서 오랜 기간 폭넓게 사랑을 받는 것 같네요.
그래서 그런지 봄에는 표지도 벚꽃 디자인으로 나왔어요. 요즘 오랜 기간 인기 있는 책들은 이렇게 시즌에 맞는 표지가 나오더라고요.
[불편한 편의점], 교보 ebook에서도 보실 수 있어요.
근데 개인적으로는 책은 뭐니 뭐니 해도 종이책이 좋은 것 같아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종이책의 질감을 좋아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공감하실지 모르겠네요.
ebook은 따로 책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돼서 편하긴 한데, 오래 보면 눈이 더 아픈 느낌이 들어라고요.
작가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작가님은 책뿐만 아니라 영화 시나리오도 작업하셨던 분이시네요. 남자분이세요.
2005년 [실험인간지대]로 제1회 부천만화스토리공모전 대상, 2013년 [망원동 브라더스]로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2021년 [불편한 편의점]으로 밀리 독서 대상 올해의 오디오 북, 예스 24 올해의 책을 수상했어요.
작업하신 영화는 [남한산성] 기획개발, [태양을 쏴라] 각본, [이중간첩] 시나리오 이렇게 3편이네요.
줄거리
[불편한 편의점] 줄거리입니다.
편의점 always를 운영하고 있는 염 여사는 서울역에서 지갑을 잃어버렸고 이를 서울역 노숙자 독고가 찾아 연락하면서 만나게 돼요. 염 여사는 사례를 거부하는 독고 씨를 자신의 편의점으로 데리고 가 도시락을 대접하며 배고플 때는 언제든 와서 먹고 가라고 해요. 그렇게 편의점을 왕래하던 독고 씨는 야간 알바가 그만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시작하게 됩니다.
무뚝뚝한 듯 하지만 사람 좋은 독고는 편의점 사장님, 종업원들, 다양한 편의점 손님들과 교류하게 되는데요. 왠지 모르게 어색한 독고 씨의 비주얼과 어눌한 말투에 불편한 듯했던 편의점이었지만 결국은 여러 손님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죠. 개인적인 사정으로 현실을 회피하며 노숙자가 되었던 독고씨지만 편의점 일을 하면서 본인도 마음속 상처를 회복하고 편의점 손님들에게도 그만의 방식으로 위로를 건넨다는 이야기예요. 주인공 독고씨가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계속 궁금증을 안고 책을 읽게 되는데요. 책의 후반부에 이르면 독고씨의 과거를 알 수 있습니다.
불편한 편의점을 배경으로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상처와 고민이 치유되는 이야기. 잔잔하지만 흥미로운 스토리입니다.
리뷰
[불편한 편의점] 리뷰입니다.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불편한 편의점]
소설은 '당신이 걷는 길 자체가 행복이다.'를 말해주는 것처럼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 속에서 소소한 행복감을 발견해 줘요. 조금만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도 어렵지 않게 '행복'을 찾을 수 있죠.
생각의 전환만으로도 처해 있는 현실이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경험을 해보신 적 있나요? 저는 요즘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가끔씩 그런 상황을 느끼게 되곤 하는데요.
예를 들어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타야 했던 버스가 떠나버렸을 때,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 상황이 참 아쉽고 설상가상 다음 버스가 10분 있다가 온다는 소식에 살짝 짜증이 나기도 해요. 운 없게 느껴지고요. 반대로 '쉼표가 찍혔네.'라고 생각하면 갑자기 10분의 여유가 힐링을 위한 시간처럼 생각되면서 하늘도 한 번 올려다보게 되고 새삼스럽게 주변도 둘러봐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생각지 않은 행복감까지 느끼게 되고요.
행복은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만 바꾸면 알게 되는 그런 것 같아요.
인생은 원래 문제 해결의 연속이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풀어야 할 문제라면, 그나마 괜찮은 문제를 고르려고 노력할 따름이고요.
[불편한 편의점]
'사람의 인생은 참 다사다난 하구나.'라고 미리 생각해 버리면 일희일비하지 않고 모든 일에 조금 더 침착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내가 굉장히 잘 나가게 되더라도 조금 더 겸손해질 수 있고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더라도 실낱같은 희망을 가질 수 있죠. 문제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인생은 문제와 해결의 연속이다.'라고 인정해 버리는 거예요. 인정하고 나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스트레스의 강도도 다르고 그저 스트레스에 젖어 있기보다는 바로 해결에 몰두할 수 있어요!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불편한 편의점]
'행복은 내 곁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고 [불편한 편의점]은 말합니다. 평범한 말인 듯 하지만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사람에게는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하잖아요.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며 관계를 맺어 나가고 소통하며 사는 즐거움. 그게 바로 행복이라고 책에서는 얘기해요.
[불편한 편의점]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스토리가 주는 편안함이 있구나 느꼈어요. 의외의 반전 스토리가 주는 매력도 있지만 알듯 하면서도 궁금한 익숙한 무드의 스토리도 매력이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부담 없이 편안하게 읽히면서도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나와서 좋았어요. 다양한 세대, 자신들만의 사연 속에서 등장인물들 저마다의 인생에 대한 고뇌를 느낄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이겨나가는 삶의 의지에 마음이 훈훈해져요. 잔잔한 힐링, 그런 거죠.
작가는 독고라는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손님들을 위로해요.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책 속의 한 구절.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 그 자체가 행복임을 깨닫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어느 고지에 다다르고 무언가 대단한 것을 얻는 것이 아닌... 행복은 새롭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있던 것을 발견하는 것이라는 말처럼요.
오늘도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모두가 행복을 발견하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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